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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이숭용 감독 "팀 견고해진 느낌, 최지훈·박성한 맹활약 덕 승리"

SSG 랜더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젊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지난해까지 베테랑 비중이 높았던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전력이 일부 출전하지 않았다. 중심 타자 최정이 벤치에서 휴식했고,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주장 추신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자칫 힘이 빠질 수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 2회 피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며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역전할 때까지 버텨냈다.오원석이 버텨 만든 기회를 타선이 살렸다. SSG는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박성한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5회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로 동점으로 가는 길목을 열었고, 최지훈은 7회 역전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불펜진에서도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속구 투수 조병현이 동점 직후인 6회 초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꾸는 주역이 됐다.베테랑도 제 몫을 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은 전날(2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8회 말에도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진에서도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 문승원이 7~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틀 연속 초반 실점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 역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팀이 견고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며 "타석에서 유섬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결정적이었다"고 활약한 타자들을 치켜세웠다.투수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병현, 효준, 경은, 승원이 등 불펜의 힘으로 5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병현이를 6회초 상대 중심타선에 붙여서 이겨내면 승산이 있을 거 같아 투입시켰는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영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팀 5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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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어깨에 걸린 준PO 직행 티켓, SSG의 승부수

SSG 랜더스가 3위 싸움이 걸린 최종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원형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SSG는 전날(16일) 두산전에 앞서 3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였다. 16~17일 두산전을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 NC 역시 16~17일 KIA 타이거즈전서 모두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뺏길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16일 경기 전 "오늘 로에니스 엘리아스, 내일 김광현이 나간다"라고 미리 못 박았다. 자칫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로 처질 경우 포스트시즌(PS) 구상이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정,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16일 3-2로 이겼고, 에릭 페디를 내세운 NC는 KIA 2-4로 졌다. SSG가 3위로 올라서고, NC가 4위로 밀려났다. SSG는 1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더군다나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위 욕심이 더 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7일 최종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뒤 19일부터 돌입한다. 또한 SSG는 최정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통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커크 맥카티는 이제 막 공을 잡기 시작했다. 구단은 준PO 이후 맥카티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몸 상태 회복의 시간을 벌기 위해 3위 확보가 더욱 욕심난다. SSG가 만일 4위로 처질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원투 펀치' 없이 오원석 또는 문승원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거둔 SSG가 웃었다. SSG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9월 이후 7차례 등판의 평균자책점은 3.03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3.31로 시즌 성적보다 낮다. 잠실에서 열린 8월 25일 두산전 4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천에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홈 인천에선 16번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2.61로 좋다. 최종 순위 확정이 걸린 부담감이 큰 경기지만, SSG는 김광현의 풍부한 경험과 강심장을 믿는다. 두산은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가을야구는 확정됐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독려했다.이형석 기자 2023.10.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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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정·에레디아 백투백+맥카티 7승' SSG, 주중 두산전 싹쓸이

SSG 랜더스가 주중 두산 베어스 시리즈를 모조리 잡고 라이벌 LG 트윈스와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1승 1무 24패를 기록한 SSG는 지난 일주일 동안 치열하게 진행된 1위 싸움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 편 5할 승률로 SSG와 만났던 두산은 3경기를 모조리 내주면서 결국 키움 히어로즈에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SSG는 이미 앞선 두 경기를 모조리 가져갔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대체 선발 조성훈으로 잡아내더니 21일 경기에서는 오원석과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2연승을 챙겼다. 덕분에 LG와 팽팽했던 싸움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그리고 22일에는 SSG도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나섰다. 맥카티는 기대치만큼 해줬다. 이날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던 그는 1회 말 무사 만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안정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6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병살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줬으나 그 이후에는 볼넷 출루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인 완벽투를 펼쳤다.맥카티가 마운드를 틀어막는 동안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 활약이 돋보였다. SSG는 1회 2사 상황에서 레전드 최정이 두산 최승용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고, 이어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곧바로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후 두산의 1회 말 득점으로 2-2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엔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베테랑 김강민이 두산 김명신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는 끈질김을 보였다. SSG는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기록했지만, 에레디아가 다시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차려진 밥상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과 '두산 출신' 강진성이 연속 적시타로 받아 먹었다. 1타점 적시타와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단숨에 SSG의 리드로 굳혀졌다. SSG와 달리 두산은 타선은 침묵하고 마운드는 버텨내기에 급급했다. 타선은 단 2안타 3볼넷에 그쳤고, SSG가 14안타 3볼넷을 기록한 걸 고려하면 5실점에 그친 게 다행인 정도였다. 선발 최승용이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김명신이 1이닝 1실점,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박정수와 박신지가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미 승기는 SSG로 넘어간 후였다.SSG는 3일 연속 불펜진 호투가 빛났다. 첫 날 불펜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SSG는 21일 역시 불펜 5명이 4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1군에 돌아온 신인 이로운의 21일 호투를 지켜봤던 김원형 감독은 22일 첫 불펜으로 그를 기용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최민준이 9회 등판해 1실점(양의지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는 지켜냈다. 앞서 연투한 문승원, 노경은, 서진용과 체력 관리가 필요한 또 다른 베테랑 고효준을 아낀 깔끔한 기용이었다.1위 기세를 이어가게 된 SSG는 23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2승 4패에 이어 하락세를 탈출하지 못한 두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1:57
메이저리그

SSG에 노경은이 없었더라면···

SSG 랜더스 노경은(39)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올 시즌 노경은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 노경은의 경험과 자신감이 만든 결과물이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그랬다. 2-0으로 아슬하게 앞선 상황에서 SSG는 선발 투수 오원석에 이어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문승원과 고효준이 연속 출루를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김원형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노경은을 투입했다. 필승조 노경은은 '셋업맨'을 맡고 있다. 주로 마무리 서진용에 앞서 7회 또는 8회 등판한다. 지난 20일까지 올 시즌 총 150명을 상대하면서 6회에 대결한 타자는 6명뿐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위기 때 투입한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노경은은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을 시속 136㎞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나와 급한 불을 끄고, 다음 이닝(7회)에는 삼자범퇴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3-1 승리로 시즌 40승에 선착한 김원형 감독은 이어 "특히 만루 위기 상황을 막아낸 노경은을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노경은과 김원형 감독은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2003년 두산 베어스 1차지명으로 입단한 노경은은 2021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그때 김원형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이들을 대체할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가 필요했는데 노경은 나이가 많아 데려 오기가 좀 망설여졌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믿었다"고 떠올렸다. 노경은은 "감독님께서 날 영입하기 전부터 (구단에) 나에 대해 이야기를 잘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고 감사해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전반기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8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주 잘 던졌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변신, 33경기에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로 승승장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 등판해 1승을 올렸다. 감독도, 선수도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베테랑 노경은은 올 시즌 한층 든든하다. 현재 홀드 부문 1위(16개)를 질주하고 있다. 21일까지 올 시즌 32경기에서 5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올해 김택형, 장지훈, 조요한의 상무 야구단 입대로 불펜 약화를 걱정했다. 그러나 노경은과 고효준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으면서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2.60)에 올라 있다. 김원형 감독은 "초접전 상황에선 노경은이 1순위다. 그만큼 경은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감독님은 투수로서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두며 선수 생활을 오래 하시지 않았나. 곁에서 보고 배운다. 감독님의 믿음이 큰 동기부여"라고 화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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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너무 좁아' LG 박동원 시즌 11호12호 홈런 선두에

홈런 선두 LG 트윈스 박동원(33)이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박동원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LG에 합류한 박동원은 연일 괴력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려,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개막 초반 홈런 선두로 치고 나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전날(24일)까지 박동원이 10홈런,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홈런으로 부문 2위였다. 박동원은 25일 SSG전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SSG 신인 우완 송영진의 시속 146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일 만에 추가한 시즌 11호 홈런. 송영진의 바깥쪽 낮게 제구된 직구를 잘 받아쳤다. 비거리는 120m. LG는 5-0으로 달아나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의기양양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동원을 환한 미소로 맞았다. 박동원은 3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8회 초, 박동원의 홈런이 또 터졌다. 6-3으로 쫓긴 상황에서 이번에는 문승원의 시속 14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8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때렸다. 박동원은 이달 18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LG는 이날 8-3으로 이겼다. SSG와 1위 싸움에서 우세 시리즈(2승 1패)를 거둔 LG는 공동 선두였던 SSG를 하루 만에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시즌 28승 15패 1무, 승률 0.651을 기록하고 있다. 박동원은 6-3으로 앞선 5회 말 무사 1, 2루 최주환 타석에서 폭투 때,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를 파고들었다. 타이밍상 아웃. 하지만 정확한 3루 송구로 오버런을 한 최지훈을 아웃 처리하며 위기 탈출을 견인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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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원형 감독 "마무리 압박 견딘 문승원, 시즌 첫 세이브 축하"

선두 SSG 랜더스가 2위 LG 트윈스의 8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SS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1~2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SSG는 LG와의 승차를 5경기 차로 벌렸다. 2회 초 한유섬의 선제 2점 홈런이 나왔고, 3회 초 최지훈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5-0으로 앞선 4회 말 선발 투수 김광현이 LG 오지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5-4로 앞선 6회 초 이재원이 달아나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1승(2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LG전 세 번째 도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서진용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문승원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018년 8월 15 잠실 두산전 이후 148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한유섬, 최지훈, 그리고 결정적인 이재원의 홈런 세 방이 중요한 타이밍에 나와 이겼다. 김광현이 실점했지만 6이닝을 투구했고, 이어 나온 불펜도 잘 막았다"고 말했다. 또한 "문승원이 마무리 투수의 압박감 속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분위기를 활발히 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06 22:25
야구

휘청거리는 SSG 필승조, 지친다 지쳐

SSG 불펜 필승조가 또 휘청거린다. 한 시즌 내내 쌓인 부담의 무게가 점점 더 버거워지는 모양새다. SSG는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8-4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7회 말과 8회 말에만 6점을 빼앗겨 8-10으로 경기를 내줬다. SSG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들이 줄줄이 구원 등판했지만, 한번 빼앗긴 흐름을 되찾아오지는 못했다. 김택형은 후반기 들어 가장 기세 좋은 투수였다. 지난달 15일 KIA전부터 지난 3일 두산전까지 8경기에서 11이닝을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3일 경기에선 시즌 첫 세이브까지 올렸다. 그런 그가 7회 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1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앞선 투수(장지훈)가 남겨 놓은 주자까지 포함해 키움의 3점 추격을 허용했다. 8-7 살얼음판 리드 속에 시작한 8회 말에는 김태훈이 1사 후 김혜성-전병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허정협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소방수 서진용도 이용규와 윌 크레익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김태훈은 지난달 27일 KT전(⅔이닝 3실점) 이후 2경기 만에 3실점 경기를 했고, 서진용은 지난달 24일 삼성전(⅔이닝 4실점) 이후 다시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SSG 불펜은 올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블론세이브가 5일까지 1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리그 평균(12개)을 웃도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 2위 롯데·KIA(13개)와 격차도 크다. 올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9승 1무 9패(승률 0.763)로 9위에 그친 이유다. 그렇다고 마냥 부진했던 건 아니다. SSG 불펜은 올 시즌 전 구단에서 가장 많은 이닝(414⅓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진이 400이닝 넘게 던진 팀은 SSG와 한화(413⅔이닝)뿐이다. 3위 롯데 불펜(368이닝)보다 46⅓이닝을 더 책임졌다. 그런데도 불펜 평균자책점은 4.67로 전체 5위. 현재 팀 성적(6위)과 비슷한 순위다. 충분히 선방했다는 의미다. 다만 선발진의 공백까지 함께 메우느라 부담이 커졌다. 올 시즌 SSG 선발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수는 8위(32회)다. SSG보다 QS가 적은 팀은 9위 KIA와 10위 한화다. 또 선발진 평균자책점(5.19)과 경기 평균 이닝(4⅔이닝)도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구단 이름을 가리고 보면, 5강 싸움을 하는 팀의 성적 같지 않다. 악재가 많았다. 시즌 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수년간 국내 선발진의 기둥으로 활약한 문승원과 박종훈도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2년 차 왼손 투수 오원석이 대체 선발로 제 몫을 했지만,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라 후반기 들어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결국 오원석마저 2군에 갔다. 김원형 SSG 감독은 "빈자리를 메울 선발 투수가 '적어도 4이닝'만 던져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배영은 기자 2021.09.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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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괴물 투수'가 된 폰트, 그래서 더 '관리'가 필요할 때

'변수'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의 얘기다. 폰트의 상승세가 뜨겁다. 최근 9경기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인 4월 7일 인천 한화전(2이닝 4피안타 4실점) 패전 이후 곧바로 궤도에 올랐다. 최근 4경기는 평균자책점이 1.33(27이닝 40탈삼진 4자책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중 한 명이다. SSG는 5월 말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토종 에이스 박종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이 투수 아티 르위키와 문승원마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수술이 결정돼 시즌 아웃됐다. 르위키는퇴출당해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지난 12일 입국,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팀의 2~4선발이 비슷한 시기에 이탈한 초유의 상황이다. 폰트는 뿌리째 흔들린 SSG 선발진의 희망이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12일 인천 키움전에서도 6이닝 10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흠잡을 곳 없는 개인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간과할 수 없는 변수가 있다. 바로 투구 수와 이닝 소화다. 2007년 텍사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 데뷔한 폰트는 선발과 불펜 경력이 반반이다. 데뷔 초창기엔 선발 등판 횟수가 많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불펜 비중이 커졌다. 선발로 뛸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017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기록한 134⅓이닝. 개인 100이닝을 넘긴 시즌이 2009년(싱글A), 2015년(독립리그) 그리고 2017년 세 번밖에 없다. KBO리그 규정이닝에 해당하는 144이닝을 넘긴 경험이 없다는 건 불안요소다. 주로 불펜으로 뛰다 KBO리그에 입성한 외국인 투수들은 대부분 시즌 말미 어려움을 겪는다. 무리하게 투구 이닝을 늘리다가 부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심상치 않게 나온다. 긴 호흡으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공교롭게도 폰트는 최근 투구 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4월까지 88.8개이던 경기 평균 투구 수가 5월엔 95.9개, 6월에는 99.7개까지 수치가 급등했다. 12일 키움전에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투구 수 116개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 연속 100구를 넘겼다. 그에 대한 의존도가 투구 수와 이닝으로 직결되는 모양새다. 폰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서 16⅓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어깨 통증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이력까지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2일 폰트에 대해 "쉬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13일까지 58이닝)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가 좌우될 전망이다. 폰트의 어깨가 무겁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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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진 희망' 폰트, 앞으로 더 강해진다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31)가 더 강력한 투구를 예고하고 있다. 폰트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12탈삼진·1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SSG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4월 24일 고척 키움전부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투구)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48에서 3.12로 낮췄다. 최고 시속 158㎞까지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를 조합해 두산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커브로 잡아낸 범타만 10개(탈삼진6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폰트의 커브를 전혀 대처하지 못하고 삼진 2개를 당했다. 폰트의 컨디션은 아직 최고점에 이르지 않았다. 두산전이 끝나고 만난 폰트는 "구속이 (몸 상태가) 가장 좋았을 때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닝 후반에도 (빠른) 구속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나는 추운 날씨가 싫다. 날이 따뜻해지면 100마일(161㎞)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더 정교한 변화구도 기대된다. 폰트는 최근 선발 등판 사이 변화구 제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두산전 호투 원동력으로 변화구 제구를 꼽기도 했다. 커브는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폰트는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팔 스윙을 더 빠르게 하면 더 나은 커브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폰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새 외국인 투수다. 개막 초반에는 불안감을 안겼다. 어깨 통증이 생기며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 7일 한화전에서는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4월 30일 두산전을 앞두고는 목에 담이 생기며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5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폰트는 "(개막 초반에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회복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제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투구 내용이 달라진 배경을 전했다. 폰트는 "경기 외적으로도 (한국 문화에) 적응을 마쳤다"라고 했다. 치킨은 활력소다. 폰트는 "일주일에 두 번은 먹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매콤한 맛을 특히 선호한다고. 폰트는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토론토에서 함께 뛰었고, 함께 치킨을 먹은 일화를 전한 바 있다. SSG 선발진은 비상이다. 국내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부상을 당해 방출됐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합류는 6월 말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폰트가 더 화끈한 여름을 구사를 예고했다. 유일한 위안이다. 안희수 기자 2021.06.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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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무너진 SSG, '버티기' 총력전

한 주 동안 네 차례나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리그 1위 SSG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 SSG는 선발 투수 3명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국내 에이스 박종훈은 8일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 올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2점(2.86)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문승원도 팔꿈치 통증이 심해졌다. 역시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대흉근 부상을 당한 아티르위키는 방출됐다.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지만, 취업 비자 발급과 자가 격리 등 기본 절차를 고려할 때 빨라야 6월 말 이후 합류할 전망이다. 선발 투수 한 명만 빠져도 골치가 아프다. 대체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피로가 누적된 여파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이다. 심지어 선발 3명이 이탈한 상황. 김원형 SSG 감독은 "윌머 폰트와 오원석만 고정 선발로 들어가고, 다른 자리는 기존 불펜 투수들로 메워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다"며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SSG는 8일부터 KT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원형 감독은 8일 선발 투수로 불펜 자원 조영우를 예고했다. 올 시즌 주로 롱릴리프로 나선 투수다. 투구 수는 70~80개를 기대한다. 9일 키움 2차전은 이건욱을 낙점했다. 2020시즌 5선발을 맡았던 투수지만, 올 시즌은 개막 초반 부진하며 5월 내내 2군에 머물었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당장 선발로 쓰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나 빠진 선발 투수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전했다. 10일 선발은 등판 순번이 돌아오는 오원석이 맡는다. 6일 등판한 윌머 폰트의 다음 등판은 12일 키움전이다. 11일 등판할 투수가 없다. 김 감독은 5월 2·9일 대체 선발로 나선 김정빈을 고려하고 있다. 화요일(8일) 등판하는 조영우가 다음 로테이션인 일요일(13일 키움전)에 다시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대체 선발이 한 명 더 필요하다. 총체전 난국이다. 불펜 운영이 더 문제다. 대체 선발에게 5이닝 이상 소화해주길 기대하긴 어렵다. 지난 5일 두산전에 나선 대체 선발 양선률도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김원형 감독도 이런 리스크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투수 2명이 선발 임무를 나눠서 수행하는 '탠덤(tandem)' 운영도 고려 중이다. 이닝 소화 능력이 있는 장지훈과 최민준을 활용할 전망이다. 선발 경험이 가장 부족한 조영우가 등판하는 경기에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상황. 김원형 감독은 조바심을 내지 않을 생각이다. 이전처럼 투구 수를 철저하게 계산해 불펜 투수에게 휴식을 부여한다. 현재 2군에서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는 1군 자원 박민호의 콜업도 신중하게 접근한다. 김 감독은 "불펜진 역할이 더 커질 때를 대비해야 한다. 박민호는 더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불펜 부하가 커졌을 때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5일에는 시즌 개막 뒤 처음으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현재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투수진이 무너지면 야수진 집중력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첫 번째 위기. 김원형 감독과 SSG 선수단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1.06.08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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